[미디어펜=석명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프랑스오픈 16강전도 가뿐하게 통과, 대회 2연패 및 올해 9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세숑-세비녜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덴마크의 미아 블리크펠트(20위)를 2-0(21-11 21-8)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경기에 걸린 시간은 37분이었다.

안세영은 8강에서 중국의 가오팡제(14위)를 만나 4강 진출을 다툰다. 가오팡제는 이날 16강전에서 일본의 군지 리코(25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가오팡제와 상대 전적에서 5승 무패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안세영의 우위가 예상됐지만 블리크펠트는 경계 대상이기도 했다. 블리크펠트가 지난주 덴마크오픈에서 안세영의 '천적' 천위페이(5위·중국)를 16강에서 꺾는 이변을 연출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신중한 경기 운영을 하면서 1게임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7-2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블리크펠트가 반격해 3연속 득점하며 7-5로 쫓아왔다. 안세영은 강력한 대각 스매시를 구사하는 등 공세를 끌어올려 상대 추격세를 끊고, 두 차례나 연속 5득점하며 21-11로 첫 게임을 잡았다.

2게임에서도 안세영이 초반부터 포인트를 계속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11-4로 전세가 완연히 기울자 블리크펠트는 거의 포기하는 분위기였다. 안세영은 8점만 내주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11개 국제대회에서 8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우승을 시작으로 인도오픈(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전영오픈(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 일본오픈(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덴마크오픈(슈퍼 750)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던 안세영은 2년 연속 대회 정상과 올해 9번째 우승을 노린다.

한편, 안세영과 함께 출전한 김가은(삼성생명·19위)도 이날 16강전에서 일본의 니다이라 나츠키(27위)를 2-0(21-17 22-20)으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