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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버스 등 유럽의 방산 대기업들이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에 맞설 우주 합작기업을 설립한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유럽의 방산 대기업인 에어버스와 탈레스(Thales), 레오나르도(Leonardo)가 위성 및 우주 사업을 통합해 2027년 출범하는 새로운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이 합작사는 유럽판 스타링크를 목표로 하며,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 출범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 CEO는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합작사가 "유럽 우주 산업의 중대한 이정표"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유럽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역동적인 우주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합작이 유럽이 자국 우주 운영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각국 정부가 항공우주 및 방산 분야에 자금을 집중 투자하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버스가 35%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가 되고, 탈레스와 레오나르도는 각각 32.5%의 지분을 갖는다. 이들은 "우주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종합 기술 포트폴리오와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주 발사체 개발은 제외된다.
합작사는 5년 내 연간 수백만 유로 규모의 영업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며, 유럽 전역에서 약 2만5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유럽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스타링크의 대안을 오랫동안 모색해왔다.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심 통신 역할을 해왔지만, 통신 장애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프랑스의 유텔샛(Eutelsat)은 영국의 원웹(OneWeb)과 합병 후 우크라이나 대체 통신망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편 합작사 발표 이후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올랐다. 레오나르도는 1.8%, 탈레스는 0.6%, 에어버스는 0.2% 각각 상승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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