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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Anthropic)과 구글이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계약을 통해 앤트로픽은 구글이 자체 설계한 맞춤형 반도체인 TPU(Tensor Processing Unit) 최대 100만 개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 거래는 수십억 달러 규모로, 앤트로픽의 사상 최대 TPU 도입이며, 2026년까지 1GW 이상의 AI 컴퓨팅 용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추산에 의하면 1GW 규모의 데이터 센터 비용은 약 500억 달러이며, 이 중 약 350억 달러가 칩에 사용된다. 경쟁사인 오픈AI는 33GW 규모의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내세우고 있지만, 앤트로픽은 실행력 중심의 조용한 전략을 선택했다. 이 업체는 오픈AI 출신 연구자들이 설립했으며, 효율적이고 다각화된 접근 방식으로 기업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핵심 인프라 전략은 멀티 클라우드 아키텍처이다. 이 회사의 언어 모델은 구글의 TPU, 아마존의 Trainium 칩, 엔비디아의 GPU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각각 훈련, 추론, 연구 등 특화된 작업에 할당된다. 구글은 TPU가 "우수한 가격 대비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앤트로픽의 크리슈나 라오 CFO는 "이번 확장은 우리가 AI의 최전선을 정의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앤트로픽의 컴퓨팅 수요 증가는 폭발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반영한다. 현재 연간 매출 추정치는 70억 달러에 근접하고 있으며, 언어모델인 클로드(Claude)는 30만 개 이상의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는 2년 전 대비 300배 증가한 수치다. 연간 1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대형 고객 수는 1년 사이 7배 증가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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