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미국의 전기차업체인 리비안이 수요와 실적 부진으로 600명의 직원을 감원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리비안은 이날 사내공지를 통해 시장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원수를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비안은 작년 말 기준 약 1만5000명의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리비안의 RJ 스캐린지 CEO는 "이번 감원은 가볍게 결정된 것이 아니다"면서 "마케팅, 차량 운영, 영업 배송 및 모바일 운영 부서가 구조조정의 주된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영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시장 진출 전략의 확장 방식을 재고해야 했다"고 했다.
리비안을 포함한 미국의 전기차 업체들은 최근 몇 년 전보다 더 어려운 시장 환경에 직면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연방 전기차 구매 보조금(7500달러)이 폐지되면서 수요에 타격을 입고 있다.
리비안은 예상보다 낮은 전기차 수요, 신차 출시 지연, 현금 유동성 부족, 지속적인 손실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2분기에만 11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스캐린지 CEO는 "이번 변화는 효율적인 확장을 통해 건강하고 수익성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이라면서 내년에 생산 예정인 R2 모델 출시 준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리비안은 올해 3분기에 1만3201대의 차량을 판매,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는 9월 말 종료된 연방전기차 보조금 만료 전 구매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연간 차량 인도 목표는 기존 4만6000대에서 4만1500~4만3500대로 하향 조정되었다.
한편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리비안의 주가는 1.32% 올랐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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