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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인 자오창펑을 특별 사면했다 (사진, AFP=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금세탁 혐의로 유죄가 인정된 세계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 창립자인 자오창펑을 사면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헌법적 권한을 행사해 자오창펑을 사면했다"면서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탄압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CNN은 이번 사면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미국 내에서 다시 운영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으며, 트럼프 가족이 재정적 이익을 얻는 데 도움을 준 인물을 사면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자오에 대한 형량이 과도하게 무거웠다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이 공유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 기자와 인터뷰에서 "나는 그를 알지 못하고, 만난 적도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를 지지했고, 그가 저지른 일이 범죄가 아니라고 말했다"면서 "그래서 나는 많은 훌륭한 사람들의 요청에 따라 그를 사면했다"고 말했다.
과거 암호화폐 회의론자였던 트럼프는 재선 캠페인 중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바꿔 미국을 "지구상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가족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라는 암호화폐 기업을 설립했고, 이 회사는 바이낸스 플랫폼에 호스팅되어 있으며, 수백만 달러의 수수료 수익을 창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기업이 트럼프 가족의 재산에 50억 달러 이상의 평가 자산을 추가했다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동산 자산을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가 지원하는 투자회사 MGX는 이 업체의 스테이블코인 USD1을 활용해 바이낸스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바이낸스는 자오의 사면을 위해 적극적으로 로비 중이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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