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중국 국유기업이 달러화로 발행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 달러표시 중국국유기업 목표전환형 펀드(채권혼합)'가 목표 수익률 5%를 초과 달성했다.
26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작년 11월 설정된 이 펀드가 운용 1년 만에 목표 수익률 5%(기준가 1050원 이상)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미국 10년물 금리가 최저 1.64%에서 최고 2.48%인 점과 비교하면 높은 성과다.
펀드는 다음달 3일부터 국내 채권형 펀드로 전환될 예정이다.
출시 초기 약 2주간 12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은 이 펀드는 당시 펀드 판매회사의 요청으로 '2호'를 출시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현재 추가 불입이 가능한 '한국투자 달러표시 중국채권펀드(채권)'는 312억원 규모로 운용 중이다.
한국투자 달러표시 중국채권펀드(채권)는 국내 채권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달러표시 중국채권에 투자한다. 달러표시 중국채권은 연간 4% 전후의 높은 쿠폰을 제공하기 때문에 국내 저금리 상황에서 좋은 투자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달러표시 중국채권의 장점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가 평정한 국제신용등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시아크레딧 인덱스 내에서 중국의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서 달러물에 대한 투자 매력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김윤진 해외채권운용팀 팀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정성이 대두 될 가능성이 있지만 달러표시 중국채권의 경우 유사 등급대비 가격매력도가 우수하고 높은 수준의 이자수익 추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 손실에 방어적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 1월 기준 국내 회사채 AA-급 5년 금리가 1%대 후반이란 점을 감안하면 4%대의 금리를 보이는 중국 달러표시 채권은 국내 대비 높은 금리를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