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노타'에 투자자 관심↑…대기업 자회사 IPO도 재개될 듯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신규상장(IPO) 시장이 약 3주 안팎의 '가을방학'을 마치고 다시 공모청약 일정을 가동시켰다. 인공지능(AI)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의 청약 일정을 시작으로 다음 주부터 다양한 기술주들이 공모청약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증시에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 속에서 신규 IPO주들 주가 또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신규상장(IPO) 시장이 약 3주 안팎의 '가을방학'을 마치고 다시 공모청약 일정을 가동시켰다./사진=김상문 기자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I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의 공모청약이 현재 진행 중이다. 거의 한 달 가까이 청약이 없었던 터라 다수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지난 14일~20일까지 5거래일간 진행한 이번 수요예측에서도 IPO 제도개편 이후 가장 많은 국내외 2319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058:1을 기록한 바 있었다.

이번 IPO의 총 공모금액은 265억원으로 노타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26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노타는 AI 모델의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플랫폼 '넷츠프레소'를 통해 모델 크기와 연산량을 줄이고 하드웨어에 최적화함으로써 AI 개발·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업이다. 최근 반도체 훈풍을 타고 상장 이후의 주가 흐름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스닥 상장일은 내달 3일로 예정돼 있다.

노타 이외에 대어급 IPO에도 서서히 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사실 SK엔무브의 상장 철회 이후 대기업들의 자회사 IPO가 거의 없었지만, 일단 LS그룹 산하 에식스솔루션즈가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이르면 다음 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부터 이미 상장 채비에 돌입했던 이 회사는 중복상장 논란 때문에 일정이 조금씩 지연된 측면이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 증손자회사다. 따라서 자연히 상장사 LS의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불거졌다. 회사 지분구조는 LS-LS아이앤디-슈페리어에식스-에식스솔루션즈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에식스솔루션즈는 사전 협의 단계에서 한국거래소에 LS 연결 실적에서 에식스솔루션즈가 차지하는 비율이 5%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주가치 훼손 논란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회사는 LS 주주 간담회 등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배당을 늘리겠다는 방안에도 힘을 주고 있다. 만약 에식스솔루션즈가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할 경우 최근 거의 중단됐던 대기업 IPO에도 재차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최근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이달에만 티엠씨, 페스카로, 이지스, 쿼드메디슨, 씨엠티엑스 등 다수 기업들이 새롭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IPO 절차를 밟고 있다. 남은 2개월 동안 거의 20곳 이상이 신규 상장을 준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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