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 '드롭'.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 '드롭' 

몇 년 만의 데이트가 순식간에 악몽으로 바뀐다. 싱글맘 바이올렛 게이츠(메간 페이 분)는 새로 만난 헨리 캠벨(브랜던 스클레너 분)와의 저녁식사 중 익명의 협박 메시지를 받고, 아들의 목숨을 담보로 ‘헨리 살해’라는 극단적 지시를 받는다.

‘에어드롭’의 악용이라는 현실적 공포를 모티프로 삼아, 한정된 레스토랑 공간에서 “이 안에 있는 모두가 용의자다”라는 긴장감을 끝까지 끌고 가는 블룸하우스 특유의 긴장감으로 완성된 서스펜스 스릴러가 펼쳐진다. 과거의 학대와 현재의 디지털 위협이 맞물리며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 '반지의 제왕: 로히림의 전쟁' 

‘금세기 최고의 판타지’로 불린 반지의 제왕 세계가 애니메이션으로 부활했다. 절대반지의 시대보다 200년 전, 로한의 전설적인 왕 헬름과 그의 딸 헤라가 복수를 품은 울프가 이끄는 던랜드 군세에 맞서 마지막 전투를 준비한다. 

나팔 산성의 설산 속에서 펼쳐지는 장대한 전투와 부녀의 용기, 그리고 희생의 서사까지. 피터 잭슨과 필리파 보엔스 등 원작 제작진이 다시 합류해 세계관의 정통성을 이어가며, 가미야마 겐지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로 로한의 신화가 다시 살아난다.

▲ '저스트 메이크업' 

전 세계 최정상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색으로 맞붙는 초대형 K-뷰티 서바이벌 '저스트 메이크업'이 공개 3주차에도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를 지키며, 첫 주 대비 시청량 748% 상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K-뷰티 신드롬을 입증했다. 

메이크업을 ‘꾸밈’이 아닌 ‘예술적 기술’로 풀어내며, 여성은 물론 남성 시청자까지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는다. 6화에서는 ‘팀 손테일’과 ‘팀 파리 금손’의 치열한 맞대결 속, 참가자들은 메이크업을 무대 연출과 감정 서사로 확장하며 “메이크업의 세계는 예술”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 '장고: 분노의 추적자' 

쿠엔틴 타란티노의 피와 예술이 한데 뒤섞인 웨스턴 액션의 걸작 '장고: 분노의 추적자'. 아내를 되찾기 위해 무법의 땅을 떠도는 노예 장고(제이미 폭스 분)는, 자유를 약속하는 현상금 사냥꾼 닥터 킹 슐츠(크리스토프 왈츠 분)와 손을 잡는다. 그들의 여정은 남부의 악명 높은 플랜테이션 주인 캘빈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에게 닿고, 디카프리오는 잔혹함과 매혹을 오가는 연기로 완벽한 악의 얼굴을 만들어낸다. 

타란티노 특유의 유혈의 미학, 터질 듯한 감정, 그리고 긴장과 쾌감이 교차하는 리듬감 있는 연출까지. 사랑과 복수가 뒤엉킨 이 서사 속에서, 타란티노의 예술성과 디카프리오의 광기가 폭발한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