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만 33세 손흥민(LAFC)이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시즌 도중인 8월 LAFC에 입단해 단 10경기만 뛰고도 후보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MLS 사무국은 24일(한국시간) 2025시즌 개인상 각 부문 후보를 공개했다. 신인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신입생(Newcomer)' 후보에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22세 이하 선수 중 최고의 선수를 뽑는 ‘올해의 영 플레이어(Young Player)'는 따로 있고, '올해의 신입생'은 나이 제한 없이 리그에 처음 뛰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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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이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사진=MLS 공식 SNS |
10년간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은 지난 8월초 LAFC로 이적하며 미국 무대로 뛰어들었다. 이후 손흥민이 정규리그 종료까지 출전한 것은 10경기(선발 9차례)뿐이다.
총 34라운드 가운데 3분의 1도 안되는 경기에 출전하고도 신인상 후보에 포함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손흥민이 LAFC 입단 후 보여준 퍼포먼스는 강렬했다.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올리며 경기당 1개 이상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LAFC의 순위 상승과 플레이오프(MLS컵) 진출에 손흥민은 큰 힘을 보탰다.
손흥민이 나선 10경기에서 LAFC는 6승 3무 1패의 높은 승률을 올렸고 서부 콘퍼런스 5위였던 순위도 최종 3위로 상승했다.
손흥민과 함께 신인상 후보에 오른 선수는 덴마크 출신인 앤더스 드레이어(27·샌디에이고FC), 필립 싱커나헬(31·시카고 파이어)이다. 둘 다 워낙 시즌 성적이 좋아 손흥민의 신인상 수상 가능성은 낮다. 드레이어는 34경기 전 경기 출전해 19골 17도움(득점 4위, 도움 공동 1위)의 빼어난 성적을 내 MVP 후보에도 올랐다. 싱커나헬도 33경기 출전해 15골 15도움으로 상당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손흥민이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MLS 데뷔 시즌 얼마나 인상적인 활약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는지 알 수 있다.
한편 2025시즌 MVP 후보에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손흥민의 LAFC 동료 드니 부앙가, 드레이어, 샘 서리지(내슈빌), 에반데르(신시내티) 등 5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29골 19도움으로 득점왕과 도움왕(공동)을 석권한 메시가 지난해에 이어 2시즌 연속 MVP를 차지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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