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저명한 헤지펀드 매니저인 조지 소로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전세계 헤지펀드의 운용자산이 5조 달러로 불어났다. 이 돈은 전세계의 주가와  코인, 원자재 등의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헤지펀드 분석기관인 헤지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세계 헤지펀드의 전체 운용자산은 4조98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3분기에만 업계 전체 자산이 2,384억 달러 증가했고, 이 중 337억 달러는 연기금, 보험사, 국부펀드, 기금, 패밀리 오피스 등으로부터의 신규 투자 유입이었다.

해지펀드리서치는 이는 지난 2007년 3분기(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이후 최대 분기 순자산 유입이라고 밝혔다.

해지펀드리서치의 케네스 하인츠 회장은 "이번 역사적 성장은 기업 간 M&A 증가, AI 및 기술 붐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몇 달간 위험 선호 심리가 지배적이었지만, 리스크의 성격도 변화하고 있으며, 매니저들은 이러한 트렌드의 가속화에 참여하면서도, 주식·원자재·통화·암호화폐 시장에서의 반전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들의 3분기 가장 큰 수익은 주식에서 나왔다. 이 기간 주식 투자수익률은 7.2%였다. 올해 누적 기준 수익률은 13.6%다. 헤지펀드들은  현재 롱/숏 주식 공매도 전략에 1조5000억 달러를 운용중이다.

하인츠 회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무역 정책 변화 속에서, 투자자들이 전략적 포지셔닝을 위해 더 많은 자금을 헤지펀드에 할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의 위험 선호 트렌드와 변동성 반전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매니저들에게 자금이 집중될 것이며, 이러한 흐름은 연말까지 업계 자산을 5조 달러를 넘어 더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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