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바가지요금 근절 선언
[미디어펜=배소현 기자]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주간을 앞두고 경주는 대표 명소인 황리단길과 도심 상가 등을 중심으로 손님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을 일주일 앞둔 24일 서울역 대합실 전광판에 APEC 홍보영상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경주 황리단길 상가협회는 25일 APEC 행사 기간 바가지요금 근절을 선언했다. 또 외국어 메뉴판, 일회용 앞치마 등을 도입한다.

협회는 한옥체험업 등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과도한 숙박 요금 자제를 권고했다.

또 상가마다 영어메뉴판과 일회용 앞치마 등을 비치해 외국인 손님의 편의와 위생에 신경 썼다. 영어권 이외의 외국인 손님들을 위해 영어와 함께 그림으로 상가를 안내하는 '픽토그램' 스티커도 상권 곳곳에 붙였다.

경주 중심상가 상인회도 APEC 손님맞이를 위해 친절교육과 길거리 정화 운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 상점가 야간 조명시설을 활용해 밤거리도 밝힐 예정이다.

상인회는 외국인 손님 응대법과 주요 인물 방문 시 응대 요령 등을 전파하기도 했다. 경주 중심상가 상인회는 상점 폐점 시간도 자율적으로 1시간 정도 늦출 계획이다.

한편 경주 상권은 APEC 개최로 어느 때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으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97만2000여 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한 수치다.

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APEC 행사를 계기로 경주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고 경주 상권도 외국인 관광객을 잘 맞이할 수 있도록 상점가 화장실 개방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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