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가운데 전국 경찰력이 대거 투입되면서 서울 도심의 경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임시편성부대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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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 경찰 기동대가 만일에 사태에 대비 경비를 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산하 31개 경찰서에서 형사·수사·범죄예방·여성청소년과 등 다양한 부서 인력을 차출해 임시부대를 구성했다. 각 부대는 약 60명 규모로 총 1800명 이상이 동원된다.
이들은 기존 기동대가 경주로 이동하는 동안 이달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용산 대통령실 인근과 주한 미국·일본·중국 대사관 등 주요 시설 경비를 맡는다.
또한 APEC 기간 중 서울에서 주요 인사 회동이 발생하거나 시민단체의 집회·시위가 열릴 경우에도 이들이 현장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은 전국 87개 기동대를 경주와 부산에 배치해 외곽 경호를 담당할 계획이다.
다만 이로 인해 핼러윈 기간 이태원과 홍대 등 인파 밀집 지역의 안전 관리가 미흡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청 국정감사에서 “서울청 인력의 15.6%가 APEC 지원에 투입된다”며 “경비 공백으로 일선 경찰관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APEC에 투입된 경찰들 사이에서는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를 통해 경주 숙소의 열악함과 시간 외 수당 부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어 현장 사기 저하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진 상황이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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