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골프가 안방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일본에 밀려 탈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고진영, 유해란, 김효주, 최혜진이 출전한 한국팀은 25일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일본을 맞아 1무 1패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성적 1승 3무 2패로 승점 2.5점에 머물러 월드팀(3승 2무 1패·승점 4), 일본(2승 2무 2패·승점 3)에 뒤지며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스웨덴도 승점 2.5(2승 1무 3패)로 한국과 동반 탈락했다.

   
▲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왼쪽부터 유해란, 고진영, 최혜진, 김효주. 한국은 일본에 1무 1패로 뒤지는 바람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LPGA 공식 SNS


조별리그는 4개팀씩 2개 조로 나뉘어 포볼(2명이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를 펼쳐 홀마다 더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계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한국은 고진영-유해란 조가 후루에 아야카-다케다 리오 조와 비기며 승점 0.5점을 따냈다.

김효주-최혜진 조는 사이고 마오-야마시타 미유 조와 대결을 펼쳤다. 17번 홀까지는 두 팀이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한국이 비기기만 해도 일본을 제칠 수 있었다. 하지만 김효주와 최혜진 모두 파를 기록한 반면 일본의 야마시타가 버디를 잡아 희비가 갈렸다. 일본이 승리하머 승점 1점을 가져가 순위 역전이 됐다.

한국은 2018년 인천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뒤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지난 2023년 미국 대회에 이어 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준결승은 B조 1위 월드팀-A조 2위 호주(2승 1무 3패, 승점 2.5), B조 2위 일본-A조 1위 미국(5승 1무, 승점 5.5)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대회 최종일에는 준결승에 이어 결승까지 열린다. 준결승과 결승은 싱글 매치플레이 2경기와 포섬(2명의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 1경기 등 총 3경기로 승부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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