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LA 다저스에 역전 대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에서 기선 제압을 했다.
토론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WS 1차전 홈 경기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다저스를 11-4로 꺾었다. 대타 애디슨 바거의 만루홈런 등 6회말 한 이닝에만 대거 9점을 뽑아 일궈낸 역전승이었다.
1993년 이후 32년 만에 WS 우승을 노리는 토론토는 1차전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고,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는 첫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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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론토의 애디슨 바거가 6회말 대타로 나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토론토는 11-4로 역전승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
토론토가 1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한 반면 다저스가 2회초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다저스는 3회초 윌 스미스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 2-0으로 앞서며 초반 기세를 올렸다.
토론토가 4회말 반격했다. 돌턴 바쇼가 다저스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중월 투런포로 두들겨 단번에 2-2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말 토론토 공격이 다저스에는 기나긴 악몽이었다. 토론토가 볼넷, 안타, 사구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자 다저스는 스넬을 강판시키고 에밋 시핸으로 투수 교체를 했다. 어니 클레멘트가 중전 적시타를 쳐 3-2로 역전했다.
이후 대타 네이선 룩스의 밀어내기 볼넷,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5-2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애디슨 바거가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바거는 다저스 세 번째 투수 앤서니 반자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작렬시켰다. 월드시리즈 사상 처음 대타 만루포가 터져나오며 토론토가 9-2로 점수차를 확 벌려놓았다.
이후에도 토론토는 알레한드로 커크의 투런포를 더해 다저스를 완전히 침몰시켰다.
다저스 간판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7회초 투런홈런을 날렸지만 추격의 의미가 없어 빛이 바랠 수밖에 없었다.
한국 선수로는 다섯번째로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다저스의 김혜성은 이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덕아웃에서 팀 패배를 지켜봤다.
두 팀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토론토는 케빈 고즈먼,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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