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천적' 천위페이(중국)를 잡고 프랑스오픈 결승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 세송-세비녜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세계 5위)를 맞아 열전 끝에 2-1(23-21 18-21 21-16)로 이겼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넘고 결승 진출에 성공, 또 다른 중국의 강호 왕즈위(세계 2위)와 만나 우승을 다투게 됐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잡으면 올해 국제대회 9번째 우승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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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세영이 접전 끝에 천위페이를 꺾고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BWF 공식 SNS |
안세영은 천위페이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었다.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에게 패하며 대회 2연패에 실패한 것. 이 경기 패배로 천위페에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14패로 뒤졌으니, 천위페이는 과연 안세영의 천적 다웠다.
이날 둘의 맞대결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1게임에서 14번이나 동점을 주고받으며 접전이 이어졌다. 20-20 듀스에서 천위페이가 먼저 득점해 게임 스코어에 도달했지만, 안세영이 3점을 연속으로 올려 첫 게임을 따냈다.
2게임도 엎치락뒤치락이었다. 천위페이가 8-3으로 앞서갔지만 안세영이 맹렬히 쫓아가 역전했다. 천위페이도 재반격해 막판 5연속 득점하며 두번째 게임을 가져갔다.
마지막 3게임은 둘 다 지친 상태여서 체력과 정신력의 싸움이었다. 천위페이가 리드해 나갔지만 안세영이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안세영이 결국 천위페이를 5점 차로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 14승 14패 타이를 이뤘다.
왕즈이는 이날 준결승에서 중국 동료 한웨(세계 4위)를 2-1(21-14 20-22 21-14)로 꺾고 안세영의 결승 맞상대가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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