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2차전을 잡고 월드시리즈(WS)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실점 완투승으로 다저스에 반격의 승리를 안겼다.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토론토를 5-1로 눌렀다.

전날 1차전에서 4-11로 역전패했던 다저스는 원정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두 팀은 28일부터 다저스 홈 구장으로 옮겨 3~5차전을 치른다. 

   
▲ 야마모토 요시노부(가운데)가 9이닝 완투승을 거둔 후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다저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선발 역투한 야마모토였다. 야마모토는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볼넷 없이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차전에서 홈런 3방 포함 14안타로 11점이나 뽑아냈던 토론토 강타선을 잠잠하게 만드는 호투를 했다.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도 역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뒀던 야마모토는 포스트시즌 두 경기 연속 완투승으로 다저스의 '가을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다저스 타선에서는 윌 스미스가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야마모토와 배터리를 이루며 4번타자 중책을 맡은 스미스는 선제 적시타와 결승타가 된 솔로홈런 등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다저스가 1회초 2사 후 집중력을 보이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프레디 프리먼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스미스가 중견수 쪽 적시타로 가볍게 먼저 한 점을 냈다.

토론토가 3회말 반격했다. 조지 스프링어가 몸에 맞는 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안타를 쳐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알레한드로 커크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췄다.

야마모토의 역투가 이어졌지만 토론토 선발투수 케빈 가우스먼도 1회초 1실점한 후에는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안정적인 피칭을 해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 다저스의 윌 스미스가 7회초 1-1 균형을 깨는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타구의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스미스의 방망이가 균형을 깨트렸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미스가 가우스먼을 좌월 솔로포로 두들겼다. 2아웃이 된 후에는 맥스 먼시가 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가우스먼은 홈런 두 방을 맞고 강판됐다.

다저스는 8회초 2안타 1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토론토 3번째 투수 제프 호프만의 폭투로 한 점, 스미스의 유격수 땅볼 타점으로 한 점을 더 뽑아내 5-1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야마모토는 점수 차가 벌어지자 더욱 힘이 솟는 듯 8회말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는 등 경기 후반에도 구위를 잃지 않았다. 결국 9회까지 홀로 마무리를 다 했다.

토론토 선발 가우스먼은 6⅔이닝을 던지면서 4안타밖에 안 맞았지만 그 가운데 2개가 홈런이었고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한국인 선수 역대 5번째로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다저스 김혜성은 1차전에 이어 이날 2차전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결장했다.

3차전 양 팀 선발투수로는 다저스가 타일러 글래스노우, 토론토는 맥스 슈어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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