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교포 선수 이민지가 활약한 호주가 여자 골프 국가대항전인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첫 우승을 했다.

호주는 26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준우승이 이 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호주는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14년 창설된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스페인이 초대 대회 챔피언에 올랐고, 미국(2016년), 한국(2018년). 태국(2023년)에 이어 이번 대회 호주의 우승으로 계속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바뀌었다.

이민지와 그레이스 김, 해나 그린, 스테파니 키리아쿠가 출전한 호주는 이날 오전 먼저 열린 준결승에서 월드팀을 제쳤다. 월드팀은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찰리 헐(잉글랜드), 쉬웨이링(대만) 등 4개국 선수로 구성된 연합팀이다.

준결승과 결승전은 싱글 매치플레이 2경기, 2명의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 1경기 등 총 3경기로 진행돼 승패를 가렸다. 호주는 준결승에서 월드팀과 싱글 매치는 1승씩 주고받았고 포섬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이겨 결승에 올랐다.

미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을 눌렀다. 미국은 싱글 매치 2경기를 이기고 포섬 경기는 일본이 이겼다.

호주와 미국의 결승전에서는 이민지와 해나 그린이 각각 미국의 에인절 인, 노예림을 2홀 차로 제압해 우승을 확정했다. 포섬은 두 팀이 비겼다.

이민지는 준결승과 결승전 싱글 매치에서 모두 승리해 호주의 우승에 주역으로 활약했다.

한편 3위 결정전에서는 월드팀이 일본을 물리쳤다. 리디아 고와 찰리 헐이 싱글 매치를 잡았다. 조별 예선에서 한국을 제치고 4강 토너먼트에 올랐던 일본은 최종 4위에 그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김효주, 최혜진, 고진영, 유해란이 출전해 우승을 노렸지만 4강 진출도 못하고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