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여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해 올해 9번째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세계 1위 안세영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세송세비녜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0(21-13 21-7)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이 결승에서 이겨 우승을 확정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42분이었다.

   
▲ 안세영이 왕즈이를 꺾고 프랑스오픈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포효하고 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공식 SNS


프랑스오픈 2연패에 성공한 안세영은 올 시즌 출전한 12개 국제대회에서 9번이나 우승했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우승을 시작으로 인도오픈(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전영오픈(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 일본오픈(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덴마크오픈(슈퍼 750), 그리고 프랑스오픈(슈퍼 750)까지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에게 이날 왕즈이와 결승전은 부담이 적은 편이었다. 상대 전적에서 14승 4패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었던 데다 올 시즌 한 번도 지지 않았기 때문. 오히려 안세영은 전날 준결승에서 '천적' 천위페이(중국·세계 5위)를 만난 것이 고비였다. 천위페이를 접전 끝에 2-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편한 상대 왕즈이를 만난 안세영은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다.

   
▲ 안세영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후 결승 상대였던 준우승자 왕즈이와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공식 SNS


1게임 초반 안세영은 4-6으로 뒤지기도 했지만 5연속 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은 후에는 추격권에서 멀리 달아났다. 13점에서 묶인 왕즈이는 추격도 못해보고 첫 게임을 내줬다.

기선 제압을 한 안세영은 2게임은 처음부터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다. 시작하자마자 5점을 내리 따내는 등 성큼성큼 앞서갔다. 2게임은 왕즈이에게 단 7점만 내주고 가뿐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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