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 최강 콤비 김원호-서승재(이상 삼성생명)가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라 올해 9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 조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세숑세비녜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파하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 조(세계 25위)를 맞아 2-1(10-21 21-13 21-12)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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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오픈 남자복식에서 우승한 서승재-김원호.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공식 SNS |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원호-서승재는 올 시즌 9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안세영(세계 1위)이 중국의 왕즈이(세계 2위)를 2-0으로 완파하고 역시 올해 9번째 우승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프랑스오픈에서 한국 남자복식이 우승한 것은 2021년 고성현-신백철 조 이후 김원호-서승재가 4년 만이다.
직전 대회였던 덴마크오픈에서 충격적인 16강 탈락을 했던 김원호-서승재는 이번 대회에서는 승승장구하며 결승에 올랐다. 알피안-피크리를 상대로는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결승전에 나섰다. 중국 마스터스 결승과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만나 잇따라 2-0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게임에서는 기대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6-6까지 초반 접전이 이어진 후 김원호-서승재가 내리 5실점하며 6-11로 뒤진 가운데 인터벌을 맞이했다. 이후에도 김원호-서승재는 계속 밀리며 6연속 실점하는 등 격차가 벌어졌다. 김원호-서승재는 1게임을 10점밖에 못 얻고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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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오픈 남자복식 결승에서 서승재-김원호가 열전 끝에 인도네시아조에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공식 SNS |
불안감에 사로잡혔지만 김원호-서승재는 역시 세계 최강 콤비다웠다. 2게임에서 페이스를 되찾아 호흡이 맞아떨어지자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초반부터 조금씩 앞서가 상대를 13점으로 묶고 2게임을 따내 게임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3게임도 2게임과 비슷하게 펼쳐졌다. 초반 접전에서 탄탄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버텨낸 김원호-서승재가 8-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11-5로 인터벌을 가진 다음 알피안-피크리의 반격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김원호-서승재는 막고 때리는 호흡이 척척 들어맞았고,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우승을 확정지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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