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지난 27일 이른 아침, 용인 스피드웨이를 향하는 길 혼다 모터사이클 행렬이 이어졌다. '2025 혼다데이 라이드 앤 드라이브' 행사를 찾는 참가자들이었다. 각자의 바이크를 타고 스피드웨이 입구로 진입하는 장면만으로도 이미 축제의 열기가 전해졌다.
용인 스피드웨이에 들어서자 다양한 배기음과 축제의 음악이 어우러졌다. 각양각색의 헬멧과 라이딩 재킷을 입은 라이더들이 삼삼오오 모여 인사를 나누고, 곳곳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혼다 팬들은 일찌감치 현장을 채우며 토요일 아침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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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코리아는 지난 25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2025 혼다데이 라이드 앤 드라이브'를 진행했다./사진=김연지 기자 |
혼다코리아가 매년 열고 있는 '혼다데이'는 단순한 고객 이벤트가 아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즐겁고 안전한 이동의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로 혼다와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기 위한 축제다. 2022년 양평에서 처음 열린 이후 춘천·경주·상주로 이어졌고, 올해는 용인 스피드웨이로 무대를 옮겼다.
특히 지난 3월 진행된 '혼다데이 앳 모토 아레나'가 자동차 고객까지 참여하는 통합형 행사로 확장되면서 이번 '라이드 앤 드라이브'는 그 흐름을 잇는 대규모 브랜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행사는 역대 혼다데이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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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코리아는 지난 25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2025 혼다데이 라이드 앤 드라이브'를 진행했다. 사진은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의 바이크./사진=김연지 기자 |
행사장에 들어서면 왼쪽에는 자동차들이, 오른쪽에는 수백 대의 모터사이클이 줄지어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참가자들이 개성 있게 커스텀한 바이크들이었다. 색상, 스티커, 파츠 하나까지 제각각의 취향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었다. 혼다 브랜드의 바이크가 주를 이뤘지만, 다른 브랜드의 참가자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그만큼 '혼다데이'는 단순히 오너만의 행사가 아닌, 라이더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개방적인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자동차·모터사이클 고객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자신의 혼다 바이크로 트랙을 달려보는 '트랙 체험 주행', 평소 궁금했던 혼다 모터사이클 모델을 트랙에서 시승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 전문 인스트럭터와 함께 달려보는 '서킷 택시'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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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혼다데이 라이드 앤 드라이브' 행사에서 트랙 주행을 위해 신청하는 고객들과 안전교육을 듣는 고객들./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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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혼다데이 라이드 앤 드라이브' 행사에서 트랙 주행을 위해 대기중인 고객들./사진=김연지 기자 |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될 만큼 인기가 높았다. 현장 접수 부스 앞에는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한 참가자는 "원하는 탑승 모델을 타지 못할까봐 조마조마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참가자는 "트랙을 탈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트랙을 탈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기대가 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혼다는 트랙 주행 세션 전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서킷의 구간별 코스와 주의사항을 상세히 안내하며 안전 운행을 강조했다. 관계자는 "오늘은 고객이 주인공인 축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최대 주행 속도는 시속 120km 정도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사각지대 안전운전 체험존'도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 운전석에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체험으로, 라이더와 드라이버가 서로의 시야를 이해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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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토GP 레이싱 머신 RC213V./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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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 CR-V./사진=김연지 기자 |
전시존에는 볼거리도 풍성했다. CR-V 30주년 기념 모델, 전설적인 모토GP 레이싱 머신 RC213V, 최신 GB350S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전시존 인근에는 '스몰 펀(Small Fun)' 이벤트존이 운영돼 간단한 게임과 즉석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미니 아케이드 게임존에는 '너의 배기음을 들려줘', '9초를 잡아라', '터치 바이 터치', '테이블 컬링' 등 다양한 미니 게임들이 준비돼 있었고 성공한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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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 아케이드 게임존 '너의 배기음을 들려줘' 게임에 참가하는 고객의 모습./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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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 아케이드 게임존 '테이블 컬링' 게임에 참가하는 고객의 모습./사진=김연지 기자 |
게임 존에서는 성공한 고객들의 환호와 실패한 고객들의 아쉬운 탄성이 번갈아 나왔다. 기자 역시 직접 게임에 참여해봤다. '9초 미션'에서는 아쉽게도 8.59초로 실패했고, '터치 바이 터치'에서는 통과선인 8개를 간신히 넘겼다. 간단하지만 몰입감 있는 구성 덕분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겁게 참여했다.
행사장에는 푸드트럭 존이 마련돼 다양한 먹거리도 제공됐다. 떡볶이, 꼬치부터 다양한 음료들까지 메뉴가 다양했고, 참가자들은 푸드트럭 앞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식사하며 축제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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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셔츠, 모자 등 혼다 굿즈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쇼핑존./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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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혼다데이 라이드 앤 드라이브' 행사 모습./사진=김연지 기자 |
오후에는 밴드 공연이 열리며 현장 분위기는 한층 더 고조됐다. 이날 럭키드로우에서는 혼다 모터사이클·자동차 블랙박스, 헬멧, 알파인스타즈 라이딩 재킷, 그리고 혼다 오딧세이 홍보대사 최현우 마술사의 공연 티켓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됐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혼다데이는 단순한 고객 이벤트를 넘어 혼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문화를 함께 향유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고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2025 혼다데이 라이드 앤 드라이브'에는 총 모터사이클 2200여대, 자동차 300여대가 참여했다. 트랙 위의 짜릿함과 트랙 밖의 따뜻한 교감이 공존한 자리였다. 브랜드를 향한 애정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순간, 그 속에 혼다가 있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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