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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외교 마찰을 빚은 미국 이민 당국의 현대차 조지아공장 노동자 집단 구금 사태와 관련, "이민 단속에 매우 반대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아시아순방을 떠나면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지난 9월 미국 이민당국의 현대차 조지아공장 노동자 이민 단속과 관련 "이민 단속에 매우 반대했으며 외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할 때는 전문가를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노동자들) 복잡한 기계와 장비를 만들기 위해 들어오는 것이며, 초기 단계에서는 반드시 일부 인력을 데려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미국인에게 기술을 가르칠 것이며, 꽤 오랜 기간 동안은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을 내보내는 것에 반대했다"고 거듭 밝히면서 "사실, 그들이 떠나기 전 상황이 꽤 잘 정리됐다. 나는 그들이 머물 수 있다고 말했고, 그들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이는 이번 주 한국 방문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9월 미국 이민당국은 조지아주 배터리공장을 건설하던 한국 노동자 300여명을 예고없이 전격 구금했다가 한국이 강력하게 반발하자 풀어줬다.
이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와 관련 "이런 노동자들을 위한 안전과 합리적인 대우를 보장할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 내 공장 건설이 매우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를 돕기 위해 건너간 노동자들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에 많은 한국인이 놀랐다"면서 "이들은 고도의 훈련을 받은 유능한 인력인데, 외국에서 수갑을 차고 구금당하는 경험은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충격적인 일"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은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미국에 투자해 일자리를 만들고 미국의 제조업 재건을 돕고 있다"면서 "사실 비자 문제는 한국보다 미국에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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