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대두·펜타닐·틱톡 문제 정상회담서 일괄 타결 전망
   
▲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무역협상팀이지난 5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과 협상을 벌였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과 중국이 희토류 갈등에서 촉발된 무역전쟁을 끝낼 기본 틀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연기하고, 미국은 예고된 중국에 대한 100% 추가 관세를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협상단은 27일(현지시간) 아세안 정상회담이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협상단과 무역협정을 맺기 위한 담판을 벌였다.

베선트 장관은 "매우 좋은 협상이었다"면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밝혔다. 중국 협상단도 "기본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의 대두(콩) 농가가 이번 협정 조건에 매우 만족할 것"이라며, 자신도 대두와 옥수수 농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무역 갈등의 고통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진전은 이번 주 한국 경주에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의 회담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양국 무역협정의 기본 틀에는 최근 양국 무역갈등의 촉발 요인이었던 중국의 희토류 광물 수출 제한 조치를 연기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군수 장비, 스마트폰, TV, 전기차 배터리 등에 필수적인 자원의 미국 내 접근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미국의 대두 수출 길도 확실하게 열릴 것으로 보인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대규모로"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한때 연간 125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대두를 수입했지만 무역전쟁이 시작되면서 이를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시하는 펜타닐 문제에 대해 중국 측은 "양국이 펜타닐 생산 억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틱톡의 소유권 이전에 대한 협정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틱톡은 한때 미국 내에서 금지 위기에 처했지만 여러 차례 연장되었고,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이 이끄는 미국 투자자 그룹이 틱톡 알고리즘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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