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정책당국 및 투자자과 전략적 제휴 논의할 듯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4대 금융그룹 회장단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신규 투자기회 발굴을 위한 '금융외교' 행보에 나선다. 세계 주요국 정상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집결하는 만큼 주요국 정책당국과 기관투자자들과의 접점을 넓혀 소통을 강화하고 투자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각 사 제공.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 4대 금융 회장들이 오는 29일 예정된 APEC CEO 서밋 개막식에 참석한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열리는 글로벌 기업·금융인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이다. 1700여명의 주요국 정상과 글로벌 CEO는 물론 주요 금융기관 및 투자사들이 총 집결하는 자리인 만큼, 글로벌 금융외교력을 발휘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된다.

4대 금융회장단은 정상회의 기간 주요 금융기관 및 투자사들과 연쇄 미팅을 진행하며, 디지털 금융 및 인프라 금융 등 다자 협력이 가능한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해외 자본시장과의 연계와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예대마진 중심의 수익구조가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의와 CEO 서밋은 글로벌 금융외교력을 발휘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된다"며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단순한 해외 영업 확대가 아니라, 자본 및 프로젝트 동반투자 확대를 성장전략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4대금융은 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현장 홍보와 캠페인 등을 전개하며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APEC 공식 홍보 후원사에 이름을 올린 우리금융은 지난 5일부터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외벽에 APEC 홍보 이미지를 담은 대형 랩핑 광고를 진행중이다. 또한 명동역, 서울역, 인천공항 등 내·외국인이 집중되는 거점에도 홍보 이미지도 노출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지난해 12월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상북도와 '소상공인 저출생 위기 극복 및 APEC 정상회의 개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총 20억원을 지원했다. 신한금융은 다음달 8일까지 임직원 약 1000명이 참여하는 '신한 클린웨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전통시장과 문화재 등 지역사회와 밀접한 장소에서 거리청소 등 봉사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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