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4조460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3% 성장한 규모로, 역대 최대 순익이다.



신한금융은 28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1조42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 및 수수료이익의 증가와 효율적인 비용 관리 노력으로 분석된다.

천상영 신한금융그룹 재무부문 부사장은 "대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균형 잡힌 성장과 수수료이익 확대, 비용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마진 하락 압력과 가계대출 성장 둔화로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비은행 및 비이자 부문의 성장과 전사적 비용 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균형잡힌 이익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이자이익은 2조94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 늘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8조6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그룹 NIM(순이자마진)과 은행 NIM은 전분기 대비 각각 1bp 상승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964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7% 감소했다. 증권수탁·투자금융 등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이익이 신용카드 부문 수수료이익 감소분을 상쇄하며 소폭 증가했으나,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3조1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9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1% 줄었다. 전분기 발생했던 은행의 기업 정기 신용평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 요인 소멸 등에 따른 결과다.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5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3분기 글로벌 손익은 21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고, 3분기 누적 글로벌 손익은 6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었다. 9월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10%,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13.56%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 감소했으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3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3분기 13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 20.6% 증가한 규모다.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0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5%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7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 감소했다. 신한캐피탈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0% 줄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주당 57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