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국내 주요 유통기업 경영인들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한 자리에 모인다. 신동빈 롯데 회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 등 유통그룹 총수들도 참석해 글로벌 기업인들과 유통산업 혁신 및 디지털 전환 등 ‘미래 아젠다’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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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주요 유통기업 경영진이 APEC에 참석한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 회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사진=각 사 제공 |
28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주요 경영진은 APEC CEO 서밋의 주요 세션 및 비즈니스 네트워킹에 참여한다. APEC CEO 서밋은 21개 회원국 정상과 재계 리더가 모여 세계 경제 지형을 변화시키는 혁신 산업과 신규 트렌드를 논의하는 비즈니스 포럼이다. 올해는 ‘비욘드, 비즈니스, 브리지’(Beyond, Business, Bridge)를 주제로 열린다.
신 회장은 행사 기간 각국 정상 및 글로벌 경영인들과 면담을 통해 경제 협력 및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한다.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는 29일 열리는 ‘디지털 전환과 전자상거래 효율화(Digital Transformation & Retail Efficiency)’ 세션에서 연사로 나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한채양 이마트 대표도 29일 오전에 열리는 APEC CEO 서밋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와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박대준 쿠팡 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 주요 유통기업 CEO들은 이날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리는 ‘유통 퓨처 테크 포럼(Future Tech Forum)’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기업인 및 전문가들이 함께 유통산업의 발전을 위한 ‘경주 선언’을 채택했다. 유통산업 혁신이 생활 향상과 경제 발전을 선도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함께 추진할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3대 축으로 인공지능(AI) 전환, 친환경, 국제표준 협력을 정했다.
오후에 이어지는 토론회에서는 글로벌 기업 혁신 모델과 시사점, 디지털 AI시대 글로벌 상품표준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세션 발표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글로벌 유통기업 혁신 사례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글로벌 유통의 미래와 과제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도 열린다.
한편 유통가에서는 각국 정상 및 글로벌 경영인을 대상으로 활발한 홍보전도 펼친다. 먼저 롯데그룹은 APEC CEO 서밋 스폰서로서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그룹 인프라와 역량을 총동원한다. 롯데호텔은 환영 만찬 등 공식 행사 케이터링 전반을 담당하며, 의전 실무 인력을 파견한다. 롯데제이티비는 총 1100개 객실 규모 크루즈 2대를 임시 숙소로 운영한다. 롯데웰푸드·롯데GRS·롯데칠성음료 등 식품 계열사들은 홍보 부스를 마련해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에게 K-푸드를 제공한다. 롯데는 경주 예술의전당에도 부스를 운영하며 롯데월드타워 등에 대해 홍보를 진행한다.
경주 보문단지 내 국제미디어센터(IMC) 인근에 마련되는 ‘K푸드 스테이션’에서는 공식 협찬사로 선정된 식품기업들이 다양한 한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전략상품으로 육성 중인 ‘비비고’ 컵밥, 김스낵, 떡볶이 등 총 2만개 제품을 제공한다. 농심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 1만개를 협찬하고 부스를 마련했다. 교촌에프앤비는 행사기간 교촌치킨 푸드트럭 시식 행사를 연다. 이밖에 hy는 재무장관회의 및 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 자사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파리바게뜨는 최종고위관리회의(CSOM), 외교통상장관회의(AMM)에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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