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 꿈나무들의 축제, '2025 i-LEAGUE 챔피언십'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광주 보라매축구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대한축구협회(KFA)가 주최 및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대한체육회가 후원했다. 전국 72개 팀에서 약 800여 명의 유소년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참가 팀들은 각 운영 지역의 추천을 받아 최종 선정됐다. 대회는 U-8(8세 이하), U-10(10세 이하), U-12(12세 이하) 세 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 광주 보라매축구장에서 열린 i리그 챔피언십 경기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서 참가 선수들은 수준 높은 경기력과 팀워크를 선보였으며, 경기장은 각 팀을 응원하는 가족과 관중들로 열기가 가득했다. 또한 전국 각지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아이들은 한 해 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펼치며 치열한 경쟁과 함께 유소년 축구의 열정을 몸소 보여줬다.

U-8 부문에서는 부산 북구 인터풋볼아카데미가 탄탄한 조직력과 빠른 공격 전환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충북 청주시 YTFC가 준우승, 인천 연수구 두팍FC와 전북 전주시 JB UNITED 12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 U-8 부문 우승팀 부산 북구 인터풋볼아카데미. /사진=대한축구협회


U-10 부문에서는 대구 리얼유소년축구클럽이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정상에 올랐으며, 경남 창원시 마산인플레이FC가 준우승, 전북 완주군 둔산주니어와 인천중구 FC 영종이 3위를 차지했다.

U-12 부문에서는 경북 영주시 BEES U12 FC가 결승전에서 대구 달서구 RUN FC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경북 구미시 구미유소년축구클럽 U12와 경남 창원시 마산인플레이FC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의 유소년 축구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며, 선수들에게 값진 경험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했다. 대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국 유소년 축구 저변이 더욱 확대되고, 미래 축구 인재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 U-10 부문 우승팀 대구 리얼유소년축구클럽.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회에 참가한 꿈나무들 역시 부푼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전북 유나이티드 11세 김진혁 선수는 "광주에서 열리는 챔피언십에 참가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풋볼아카데미 12세 문지율 선수는 경기 시작에 앞서 "비행기를 타고 광주까지 와서 신난다. 이번 대회에서 멋진 슛을 넣어 우승의 기쁨을 팀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이런 좋은 기회가 내년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몸을 사리지 않는 자녀들의 투혼에 경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울산 리틀프렌즈 장재혁 선수의 아버지는 "내가 조기축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도 함께 공을 차기 시작했다. 취미로 시작했지만 이렇게 좋은 기회로 챔피언십 무대에 설 수 있어 기쁘다"며 "여러 지역에서 온 친구들과 축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아이가 한 단계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읍 AT 공하민 선수의 어머니는 "공부 외에도 아이가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을 찾고 싶었다"며 "활동적인 아이에게 맞는 축구를 시작했는데, 관심이 점점 커지더니 이제는 선수반에서 활동하고 있다. 축구만 보면 가슴이 뛴다는 아이를 위해 언제나 응원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 U-12 부문 우승팀 경북 영주시 BEES U12 FC. /사진=대한축구협회


코치진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애플라인드FC 정연희 감독은 "i-LEAGUE 챔피언십이라는 큰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영광이다. 아이들이 이번 대회를 오롯이 즐겼으면 좋겠다. 경기의 승패를 떠나 이 순간의 감정과 경험이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천 두팍FC 김도현 감독은 "지역별로 뛰어난 팀들이 많이 참가했지만 우리는 인천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실수가 있더라도 끝까지 함께하는 팀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i-LEAGUE는 단순한 대회를 넘어 어린 선수들이 축구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통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챔피언십이 전국 유소년 선수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회 결과]

▲ U-8 

- 우승: 부산북구인터풋볼아카데미 
- 준우승: 충북청주시YTFC
- 공동3위: 인천연수구두팍FC, 전북전주시JBUNITED12 
 
▲ U-10 

- 우승: 대구리얼유소년축구클럽
- 준우승: 경남창원시마산인플레이FC
- 3위: 전북완주군 둔산주니어U12, 인천중구 FC 영종 

▲ U-12 

- 우승: 경북영주시BEESU12FC
- 준우승: 대구달서구RUNFC
- 공동3위: 경북구미시구미유소년축구클럽U12, 경남창원시마산인플레이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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