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가해 방지, 트라우마센터 설립 등 담은 특별법 개정안 처리 최선 다할 것"
"말레이시아와의 FTA, 주력 품목 추가 개방 얻고 농수산물 수입 개방은 막아"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이태원 참사는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벌어진 명백한 인재(人災)"라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정부의 합동감사 결과에서 참사 원인이 정부의 사전 대비와 사후 대응 부실에 있음이 명확히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사의 원인으로 "전임 정부의 대통령실 이전으로 이태원 일대에 경비 공백이 생긴 것"이라며 "정부가 인파 관리만 제때 했어도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9./사진=연합뉴스


이어 "더 참담한 일은 참사를 '사고'라 부르며 본질을 흐렸고 영정사진도, 위패도 없는 추모식이었다"며 "유가족들은 위로는커녕 감시와 비난의 대상이 됐다. 참으로 원통하고 애통하다"고 비판했다. 

또 "이제는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고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며 "여전히 진상 규명이 더디고 책임자 처벌과 피해 회복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를 위해 2차 가해 방지, 트라우마센터 설립, 참사 관련 징계 시효 정지 등을 담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한국과 아세안은 보이스피싱과 온라인 사기 범죄에 대한 초국가적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결의했으며, 특히 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이 오는 11월 가동된다"며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며 이는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서는 "말레이시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자동차, 철강, 화학 등 주력 품목의 추가 개방을 얻어냈고 농수산물 수입 추가 개방은 막아냈다"며 "시장 판로를 다각도로 넓히는 중요한 결실을 맺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한미 정상회담과 '최고경영자(CEO) 서밋' 두 행사가 오늘 열린다"며 "특히 이 대통령은 'CEO 서밋' 행사에서의 특별 연설을 통해 인공지능(AI) 금융을 선도하는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상식과 합리성에 근거한 결과에 이르길 응원한다"며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길 바라며 이번 만남이 반드시 성사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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