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LAFC)이 미국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드디어 출격한다.
손흥민의 소속팀 LAFC는 30일 오전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오스틴FC와 2025 MLS(메이저리그사커)컵 플레이오프(PO) 1라운드(3전2선승제) 1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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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이 MLS컵 플레이오프 첫 경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사진=LAFC 공식 SNS |
LAFC는 2025시즌 MLS 정규시즌을 동부 콘퍼런스 3위로 마쳤다. 정규시즌 우승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양대 콘퍼런스 상위권 팀들이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를 치러 챔피언 팀을 가리는 MLS컵에서 우승할 기회는 남아 있다.
MLS컵 플레이오프에는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 각각 8개팀이 진출한다. 콘퍼런스별로 정규리그 1위-와일드카드전(8위-9위) 승리팀, 2위-7위, 3위-6위, 4위-5위가 맞붙는 PO를 치른다. PO 1라운드는 3전2선승제로 치러지는데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 연장 없이 바로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린다. 2차전까지 1승1패 동률이면 3차전을 치러 다음 라운드 진출 팀을 결정한다.
이후 플레이오프 4강, 결승전을 치러 각 콘퍼런스에서 1위에 오른 팀끼리 대망의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4강전부터 챔피언전까지는 모두 단판 승부다.
LAFC는 서부 콘퍼란스 3위를 했지만 MLS컵에서는 우승 후보 가운데 한 팀으로 꼽힌다. 그 이유는 손흥민의 가세 때문이다.
손흥민은 10년간 몸 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지난 8월 초 LAFC로 이적했다. 이후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경이로웠다.
손흥민은 LAFC 유니폼을 입고 10경기(선발 9차례) 출전해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기존 팀 간판 골잡이 드니 부앙가와 리그 최강의 호흡을 뽐냈고, 10경기에서 둘이 합작한 골만 해도 20골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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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이른바 '흥부 듀오'가 손흥민의 LAFC 입단 후 10경기에서 20골을 합작하며 리그 최강 공격 콤비로 떠올랐다. /사진=LAFC 공식 SNS |
손흥민의 이런 활약으로 LAFC는 콘퍼런스 5위였던 순위가 3위로 오르며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제 손흥민과 LAFC는 MLS컵 정상을 향한 여정에 돌입하고, 30일 오스틴과 첫 경기로 출발을 알린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그리고 10년간 활약한 EPL에서도 정규리그 우승은 못 해봤다. 오랜 무관의 한을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풀었다. 손흥민은 캡틴 완장을 차고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토트넘과 작별을 고했다.
미국 무대로 진출한 손흥민은 첫 시즌부터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 앞에 서 있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앞둔 손흥민에게는 기세를 올려줄 만한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MLS 사무국이 팬 투표로 선정한 '올해의 골' 수상자로 결정된 것이다. 손흥민은 LAFC 입단 후 3번째 출전이었던 지난 8월 24일 FC댈러스와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데뷔골을 신고한 바 있다. 이 골이 올 시즌 MLS에서 나온 최고 멋진 골로 뽑혔다.
LAFC는 플레이오프 첫 상대 오스틴을 꺾을 경우 콘퍼런스 2위 밴쿠버 화이트캡스-7위 FC댈러스 맞대결 승자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손흥민의 올해 두 번째 우승컵을 향한 도전이 시작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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