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경주)김소정 기자]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열리는 경주시 예술의 전당에서 29일 ‘최고경영자(CEO) 써밋‘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 1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날 대통령실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글로벌기업 투자 파트너십’ 행사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에 향후 5년간 총 90억 달러(약 13조 원)의 직·간접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해당 기업들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르노, 앰코테크놀로지, 코닝, 에어리퀴드, 지멘스헬시니어스, 유미코아 등 글로벌 기업 7곳이다. 이들 기업은 이른 시일 안에 유입할 6억6000만 달러(약 9457억 원)에 대해서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도 마쳤다.
이번 투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미래차, 바이오 등 정부가 육성하는 핵심 전략산업에 집중될 예정이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을 별도로 면담한 맷 가먼 AWS 대표는 “저는 한국이 갖고 있는 크나큰 잠재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국가 그리고 AI 시민들을 위해서 투자를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또한 AI기술이 더욱더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향후 50억 달러(7조원)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먼 대표는 지난 6월 울산에 40억 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다시 대규모 추가 투자 계획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접견에서 "아마존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추가 투자 결정은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을 한층 가속화 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산업과 연구 현장에서 언제든지 AI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AI 고속도로'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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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를 접견하고 있다. 2025.10.29./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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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마존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며 "한국 정부도 글로벌 경제인들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번영을 위한 가교 역할'을 적극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니콜라 파리 르노 한국 대표는 자사의 미래차 전략에서 한국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존 생산설비를 전기차 신차 생산설비로 전환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멘스헬시니어는 포항테크노파크 내 부지 약 9917㎡(3000평)를 임차해 신규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핵심 부품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신규 인력도 400명 이상 채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 앰코테크놀로지사의 반도체 후공정 시설 확충을. 코닝사는 첨단 모바일 기기용 소재 생산설비 투자를, 유미코아사는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에어리퀴드사는 반도체 특수가스와 공정용 첨단소재 공장을 증설하는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핵심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일대일 개별 인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기반과 ICT 역량, 우수한 인력, K-문화를 보유한 한국을 최적의 투자처로 선택한 글로벌 기업 대표들에게 사의를 표하면서,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이재명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행사에서 투자신고서를 직접 받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들 투자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입지·환경·노동 분야의 규제개혁과 재정지원, 세제 혜택 등 투자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한국을 글로벌 투자 허브로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투자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입지⸱환경⸱노동 분야의 규제개혁과 재정지원, 세제 혜택 등 투자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한국을 글로벌 투자 허브로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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