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SK하이닉스가 29일 개장 전 역대급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주가 역시 큰 폭으로 뛰고 있다. 50만원 돌파 이후 주춤하는 모습이던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추가 상승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70만원까지 상향하는 곳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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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과 함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HBM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전장 대비 1.73% 오른 53만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며 오후 1시 10분 기준 전장 대비 5.18% 오른 5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55만2000원으로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개장 전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4조4489억원, 영업이익 11조3834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47%에 달한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17조5731억원) 대비 3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조300억원보다 61.9% 늘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5조7534억원에서 12조5975억원으로 119% 폭증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호조 배경으로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의 본격화,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성능 제품 출하량이 증가를 꼽았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이미 내년 물량이 완판됐다고 밝혔다. 선 구매주문서(PO) 발행이나 다년간의 장기공급계약(LTA) 체결 등 다양한 방식의 선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눈높이를 상향하고 있다. 향후 실적 전망 기대감이 더욱 부풀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기존 46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사이클은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장기 공급계약 비중이 확대되며 수요자 위주에서 공급자 중심의 기업간 거래(B2B) 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어 “향후 메모리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으로 직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70만원까지 높여 잡았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엔진 발전이 이뤄지면서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메모리 시장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AI 서버뿐 아니라 일반 서버 증설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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