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면서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28일 정상회담 때 오찬으로 일본산 쌀 대신 미국산 소고기와 쌀밥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28일 도쿄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면서 오찬을 함께했는데 식단에서 일본 쌀밥은 빠졌다.

대신 두 정상은 미국산 소고기와 미국산 쌀밥으로 식사를 했다.

일본이 외국 정상 접대때 자국산 쌀 등 국내산이 아닌 상대국 농축산물을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미국산 쌀 구매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다카이치 총리의 제스처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일본에 미국산 쌀을 더 많이 사라고 압박하면서 일본산 상품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일본은 현재 심각한 쌀 부족 사태를 겪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쌀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비축된 쌀을 긴급 방출하고 외국산 쌀을 더 많이 수입했지만, 많은 소비자는 외국산 쌀을 구매하는 데 주저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7월 미국과 무역협정 당시 미국산 쌀 수입을 75% 늘리기로 했다.  수입 쌀의 총량은 유지하되 미국산 쌀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다. 일본은 해마다 약 77만톤의 외국산 쌀을 무관세로 수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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