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동경이 군 복무를 마치고 원 소속팀 울산 HD로 복귀했다. 강등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울산 HD에 왼발 스페셜리스트 이동경의 컴백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입대해 1년 6개월 동안 김천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한 이동경은 28일 전역해 다시 울산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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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경이 김천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울산으로 복귀, 푸른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사진=울산 HD 홈페이지 |
이동경은 입대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해 4월 28일 제주 SK와 2024 K리그1 9라운드 홈경기에서 역전골과 도움을 기록, 3-2 역전승을 이끄는 등 에이스 역할을 도맡았다.
지난해 4월 17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23-2024시즌 4강 1차전에서는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뽑아내 울산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 티켓을 손에 넣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K리그1을 주릅 잡았던 이동경은 김천상무 입대 후 극강의 상승세를 보이며 2025시즌 이른바 ‘MVP급’ 활약을 이어왔다.
주요 공격 지표가 이번 시즌 이동경이 얼마나 빼어난 활약을 했는지를 증명한다.
우선, 개인 기록에서 단연 으뜸이다. 이동경은 현재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13득점 11도움을 기록, K리그1 전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24개)를 올렸다. 지난 10월 5일 친정팀 울산과 K리그1 32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K리그 역대 22번째 10득점-10도움을 달성했다. 이 경기로 이동경은 2022시즌 김대원(강원FC) 이후 3년 만에 국내 선수 중 처음 10득점-10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축구전문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비프로 11’ 자료에 따르면 왜 이동경이 K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선수인지 알 수 있다.
득점으로 직접 이어지는 슈팅 지표에서 이동경이 단연 1위다. 이번 시즌 이동경의 전체 슈팅 시도는 총 115개로 리그 최다일 뿐만 아니라 유효슈팅도 44개로 가장 많았다. 슈팅뿐만 아니라 상대 페널티 박스를 가장 효율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크로스를 257차례 시도해 그 중 61개를 성공시키며 시도와 성공에서 리그 차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 외에도 동료에게 직접 슈팅 기회를 만들어 주는 키패스 성공도 71개로 리그 최상단을 꿰차고 있다.
이동경은 이번 시즌 출전한 34번의 리그 경기에서 총 11회 라운드 베스트11에 뽑히고, 맨 오브 더 매치(MOM)에 12번이나 선정됐다. 두 부문 모두 K리그1 소속 선수들 중 최다 기록이다.
이동경은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도 인정한, 그야말로 자타공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팀 플레이어로 인증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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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경이 김천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울산으로 복귀, 푸른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사진=울산 HD 홈페이지 |
압도적 퍼포먼스를 선보인 이동경은 전역하자마자 28일 오후 울산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팀 복귀 상견례를 마쳤다. 29일부터 곧바로 팀 훈련을 소화, 울산의 잔류 경쟁에서 천군만마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산은 34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 41로 9위에 자리해 있다. 강등권인 10위 바로 윗자리여서 아직은 불안한 상황에서 이동경의 복귀와 전력 가세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마찬가지다.
이제 이동경은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울산 유니폼을 입고 출격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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