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9일(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나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입장을 드러냈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다. 이에따라 연방 기금금리는 3.75~4% 사이의 목표 범위로 하향 조정됐다. 이 결정은 10대 2의 찬성으로 통과되었다.
금리 인하와 함께, 연준은 자산 매입 축소 정책(양적 긴축)을 오는 12월 1일부로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유동성 확대를 의미하며,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강화하는 조치다.
CNBC는 현재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고용과 물가에 대한 핵심 데이터 수집이 중단되면서, 정책 결정자들은 충분한 경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 설정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에 또다시 금리를 인하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금리 인하는 '확정된 결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12월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FOMC 내부에서 의견이 크게 갈렸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회 내부에서는 다음 회의에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강한 의견 차이가 있었다. 추가 금리 인하는 확정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말했다.
이는 시장이 기대하는 12월 금리 인하가 무산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파월 의장은 "셧다운이 지속되는 동안 경제 활동은 위축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셧다운이 종료되면 이러한 영향은 되돌려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4주간 공식 고용 데이터가 없었지만, 현재 이용 가능한 자료를 근거로 노동시장이 다소 약화되고 있다고 했다."해고와 채용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가계와 기업 모두 고용 가능성과 채용의 어려움에 대한 인식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몇 달간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셧다운 이전에 확보된 데이터에 따르면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주로 소비 지출의 강세에 기인한다면서 "하지만 셧다운으로 인해 경제 진전 평가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런 언급에도 골드만삭스는 1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알렉산드라 윌슨 엘리존도 애널리스트는 CNBC에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나타나고, 기대심리가 안정되며, 노동 수요가 냉각되고 있다는 점이 완화적 정책을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조건이 유지된다면, 12월 회의에서 또다시 0.25%포인트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