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그룹이 3분기 악화된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급등했다. 

29일(현지시간) 독일 증시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주가는 4.37% 올랐다.

이날 이 업체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321억 유로로 전년 동기대비 6.9% 감소했다. 또 영업이익은 7억5000만 유로로 70.2% 급감했고, 순이익은 11억9000만 유로로 30.8% 줄었다.

특히 중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하면서 실적 악화를 이끌었다. 아시아지역 전체로는 22%, 북미시장에서도 17% 판매량이 각각 줄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이런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은 것은 2016년 이후 약 10년만이다.

회사 측은 수천 명의 인력 감축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에 영업이익이 실제보다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으로 2027년까지 50억 유로(약 5조8000억원)를 절감할 계획이다. .

벤츠는 중국의 수요 감소와 미국의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라는 이중의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가가 급등한 것은 자사주 매입 계획이 작용했다. 이날 벤츠는 향후 1년간 20억 유로(약 3조3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전체 판매량은 줄었지만 최고급 모델 판매가 13% 증가했다는 점도 호재가 됐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글로벌 증시 강세도 벤츠에는 우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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