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세계 최대 건설 및 에너지 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의 주가가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10% 넘게 급등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캐터필러 주가는 585.49 달러에 마감하면서 11.63% 치솟았다.
이날 캐터필러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체 매출은 17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3% 늘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168억 달러)를 상회했다.
또 조정 주당순이익은 4.95 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4.52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영입이익률은 17.3%로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었다.
캐터필러는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및 자사주 매입에 11억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에너지·운송 부문 장비 매출이 8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 급증했다. 특히 AI 인프라용 발전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글로벌 판매는 중국에서의 부진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16% 줄었지만, 북미지역에서 9% 늘고,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19% 급증했다.
캐터필러는 수주 잔고가 전년 대비 112억 달러 증가해 총 398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조 크리드 CEO는 "데이터센터와 산업 전반의 전력 수요가 전력망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캐터필러는 4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강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매출이 172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62억2000만 달러) 대비 6.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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