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 힐튼 호텔에서 열린 만찬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에 대해 "우리의 군사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이 기존의 구형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것이다. 바로 이곳, 미국에서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이 한국이 아닌 미국의 한화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라는 뜻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한미 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탈냉전 시대 급격히 변화하는 역내 안보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비 증대와 함께 핵추진잠수함 도입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CNN은 한국 역대 정부들은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관심을 보여왔지만, 미국은 핵 확산 우려를 이유로 오랫동안 반대해 왔다고 전했다.

올해 초 북한은 자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 중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공개했다. 이는 한국과 미국에 심각한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는 무기 체계로 평가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전날 만찬에서 양국이 무역협정을 사실상 타결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백악관은 대한항공이 362억 달러를 투입해 보잉 항공기 103대와 GE 항공 엔진 137억 달러어치를 구매할 예정이며, 이는 수천 개의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은 또 한국가스공사가 연간 약 330만 톤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미국 전력망 인프라 투자, 우라늄 농축 및 희토류 분리 관련 프로젝트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중 2,000억 달러는 현금으로, 1,500억 달러는 조선 협력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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