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인터뷰서 “가급적 조속히 중국 답방...시 주석과 대화 나누길 희망”
“산업·공급망 협력 위한 구체 방안 심도 있게 논의하자…협의 채널 확충”
“양국 기업·산업 활력 높일 상호보완적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 발굴 절실”
[미디어펜=(경주)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 방한을 앞두고 “미래지향적 역내 지역 협력을 강화해나가는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고, 11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해 양자 차원에서도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30일 공개된 신화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함께 한중수교 이후 대내외 환경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지속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번에 산업 및 공급망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지속적으로 산업·공급망 협력을 강화해나가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계획”이라며 “민생 분야의 실질적 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간 경제협력 협의 채널 확충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에서 실질적 진전 위한 새로운 제도적 기반 마련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은 세계 중요 경제국으로서 역내 발전과 번영을 함께 이끄는 협력 파트너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공급망 안정을 위한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 개회식에서 특별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르며 인사하고 있다. 2025.10.29./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또 “양국이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인적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특별히 한반도 정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 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이익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실현해나가겠다”며 “한반도 핵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우리에게는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 간 상호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신뢰를 심화하고 전략적 소통의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회가 된다면 가급적 조속히 중국을 답방해 시 주석과 긴밀한 대화를 재차 나누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한중 양국 경제·과학기술 협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의 산업경쟁력과 첨단기술 능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양국 기업간 경쟁이 부각되고 있지만, 양국이 지혜를 모아 ‘선의의 경쟁’, ‘수평적 협력’에 기반한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특히 경제 분야에서 양국 기업과 산업의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상호보완적 새로운 협력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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