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30일 오전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4100선을 넘겼다.

   
▲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30일 오전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4100선을 넘겼다./사진=김상문 기자


이날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4.44포인트(0.84%) 상승한 4115.59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4.80포인트(0.61%) 상승한 4105.95로 개장해 전날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4146.72까지 장중 고점을 높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7원 내린 1425.0원에 거래를 개시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33억원, 63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부양 중이다. 반면 기관은 2796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외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선 1865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국내 증시는 오랫동안 우려를 더했던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며 훈풍을 받는 모습이었다. 이번 협상 타결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품목별 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되고,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에 관해서도 경쟁국인 대만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는다.

다만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며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낸 점은 일부 경계심리도 자극한 모습이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bp(1bp=0.01%포인트) 인하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시장의 기대를 꺾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이 시각 삼성전자가 3.78% 오른 10만4300원을 기록 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0.36%), 현대차(6.01%), HD현대중공업(0.6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91%), 기아(3.63%)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58%), 두산에너빌리티(-5.19%)는 조정을 받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94포인트(-0.66%) 하락한 895.65를 가리키며 코스피와는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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