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해 최고의 선수는 포수 최초로 60홈런 금자탑을 쌓은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였다.

메이저리그선수협회(MLBPA)는 30일(한국시간)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한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Year) 등 각 부문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 칼 롤리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사진=MLBPA 공식 SNS


최고 영예인 올해의 선수 영광은 롤리가 차지했다. 롤리는 올 시즌 60개의 홈런을 날려 MLB 전체 홈런 1위에 올랐고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을 차지했다. 특히 포수로는 최초로 단일 시즌 60홈런이라는 신기원을 이뤘다.

1988년 제정된 MLBPA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시애틀 소속 선수가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롤리가 처음이다. 롤리는 AL 최우수 선수(Outstanding Player)에도 이름을 올렸다.

내셔널리그(NL) 최우수 선수로는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뽑혔다. 투타 겸업을 하며 놀라운 활약을 펼친 전년도 수상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슈와버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슈와버는 홈런 56개, 타점 132개로 내셔널리그 홈런·타점 2관왕에 올랐다. 수상자로서 손색이 없는 성적을 냈다.

   
▲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직접 뽑은 내셔널리그 최우수 선수 카일 슈와버. /사진=MLBPA 공식 SNS


슈와버보다 1개 적은 55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투수로 14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 62탈심진을 기록했다. '투타 겸업'을 재개한 오타니도 충분히 수상자가 될 만했지만 7월 중순부터 마운드에 올라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 못함으로써 슈와버와 득표 경쟁에서 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우수 투수는 AL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 NL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선정됐다. 최우수 신인으로는 AL 닉 커츠(애슬레틱스), NL 드레이크 볼드윈(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뽑혔다.

제이컵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과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는 재기에 성공해 양대 리그 컴백 플레이어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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