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장 초반 4100을 돌파하며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관련 수혜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실제 관세협상 수혜주로 꼽히는 자동차, 조선주 등은 일제히 불기둥을 뿜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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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는 전장 대비 10.85% 오른 28만6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는 장중 한때 29만6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아 역시 프리마켓에서 13만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오후 12시 기준 전장 대비 2.50% 오른 11만8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들 자동차주 강세는 한미 정상간 자동차 관세 인하 합의 소식의 영향이 컸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관세협상의 세부 방안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 양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3500억달러 대미 투자는 2000억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되 연간 한도는 200억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던 자동차 관세는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미 수출 비중이 큰 국내 자동차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및 부품 관세 15%로 인하돼 현대차, 기아의 가격 경쟁력 회복 및 마진 개선 여지가 확대될 것”이라며 “관세율 인하로 대당 800만원 수준의 비용이 500만원으로 축소될 것이고 이로 인해 현대차와 기아 각각 관세 영향이 2조1000억원, 1조6000억원 감소해 합산 3조7000억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마스가·미국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 대표 수혜 종목인 한화오션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한화오션은 전장 대비 13.65% 오른 14만9900원으로 거래를 시작, 장중 한때 15만24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한화오션 주가가 15만원을 넘어선 건 사상 처음이다.
한미 양국은 국가안보회의(NSC) 산하 조선협력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했고, 이 협의체는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또한 '마스가' 조선·에너지 협력 펀드는 한국 기업 주도로 추진된다.
한화오션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핵잠수함 추진 기대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한국이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원자력 잠수함을 건조하도록 승인했다”고 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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