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전자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글로벌 장애청소년 IT 챌린지(GITC)’를 통해 기술과 포용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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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가 개최한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본선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자율주행차 프로그래밍 능력을 평가하는 'eCreative_Smart Car' 종목에 참가 중인 모습./사진=LG전자 제공 |
LG전자는 이달 29~31일 울산광역시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본선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GITC는 APEC 부대행사 중 유일한 장애인 관련 행사로 선정돼 국제사회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16개국에서 선발된 92명의 지체·시각·청각·발달장애 청소년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AI 기반 정보검색과 문서작성 능력을 겨루는 eCombination 챌린지, △자율주행차 제어 능력을 평가하는 eCreative_SmartCar, △사물인터넷(IoT) 아이디어를 다루는 eCreative_IoT, △영상제작을 통한 디지털 콘텐츠 역량을 평가하는 eContents 등 4개 종목에서 경합을 벌였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AI 반응형 게임 코딩 챌린지는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IT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표현의 장으로 주목 받았다. 참가 청소년들은 경기 외에도 K-팝 공연, 한복 체험, 전통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GITC는 2011년 LG, 보건복지부, 외교부가 공동으로 출범시킨 세계 유일의 장애청소년 국제 IT대회다. 그간 40개국 45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다수의 참가자가 IT 관련 대학 진학이나 공공기관·기업 취업 등으로 사회에 진출해 ‘기술 기반 자립’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2014년 참가자였던 캄보디아의 토나 씨는 함께 참가한 동료들과 모두 공무원으로 채용돼 근무 중이며, 2015년 수상자 파라무디타야 씨는 인도네시아 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돼 IT 전문가로 성장, 현재 관광창조경제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한 라오스의 아이키오 씨는 장애인 서비스센터를 이끌며 점자 소프트웨어를 무료 보급하고 있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GITC는 단순한 대회를 넘어, 기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라며 “IT에 꿈을 가진 청소년들이 장애를 넘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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