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품목들의 성장세 더해 엔서퀴다 기술이전 선급금 주효
[미디어펜=박재훈 기자]한미약품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623억 원과 영업이익 551억 원, 순이익 454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0%, 29.9%씩 증가했다. R&D(연구개발)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의 17.2%에 해당하는 623억 원을 투자했다.

   
▲ 한미그룹 본사 전경./사진=한미약품


이번 실적에서는 주력 품목인 개량·복합신약의 성장세에 더해 길리어드사이언스와 체결한 엔서퀴다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선급금 수취 등이 주효했다. 특히 한미약품의 3분기 원외처방 매출(UBIST 급여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2565억 원을 달성했다.

품목별로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3분기 원외처방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589억 원을 달성했다. 이어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 370억 원, 위식도역류질환 제품군 ‘에소메졸패밀리’ 157억 원 등 매출을 기록했다. 당뇨병 신제품 ‘다파론패밀리’는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해 블록버스터 진입이 유력히 전망된다.

로수젯 명성을 이어갈 신제품들도 3분기에 다수 출시됐다. 세계 최초 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 골다공증 치료제 ‘오보덴스’, 주사 제형의 인플루엔자 감염 치료제 ‘한미페라미비르주’ 등이다. 한미약품은 매출 성장을 견인할 새 동력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을 중심으로 복합제 전략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순환기, 비뇨기, 골대사 등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지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R&D 부문에서는 비만신약 프로젝트 ‘H.O.P’를 통해 창출한 신약개발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선두주자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중간 톱라인 결과는 우수한 효능과 확보된 안전성을 보였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LA-UCN2, HM17321)의 상용화 목표 시점을 각각 2030년, 2031년으로 설정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41억 원과 영업이익 236억 원, 순이익 21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 57.6%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측은 "북경한미약품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용 정장제 ‘마미아이’와 성인용 정장제 ‘매창안’을 비롯한 소화기 품목 등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3분기는 한미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혁신 제품의 견고한 성장과 글로벌 신약개발 임상 진전이 어우러져 내실을 한층 강화한 의미 있는 시기였다”며 “앞으로도 한미의 브랜드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래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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