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서울 홍대에서 열린 몰입형 전시 ‘조선요괴전’이 한국 전통 요괴를 새롭게 시각화한 K-요괴 세계관으로 최근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화두인 케데헌 트렌드와 맞물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전시는 조선 설화 속 8대 요괴를 실감형 공포 체험과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프로젝트다. 지난 9월 개막 이후 2개월 간 MZ 세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입소문을 얻으며, 현재 종료를 1주 앞두고 주말마다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관람객들은 어둠 속을 걸으며 요괴를 직접 마주하고, ‘봉인 미션’을 수행하면서 각 요괴의 서사를 체험한다. 특히 전통적 공포 소재가 K-샤머니즘적 상상력으로 재해석되며 “무섭지만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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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요괴전’에입장하려고 길게 선 줄./사진=써니엔터테인먼트 제공 |
전시 세계관을 확장한 ‘요괴 굿즈 시리즈’ 역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요괴 키링, 엽서· 티셔츠, 요괴 쿠키, 마카롱 등은 초반부터 품절 행진을 이어가며 전시장을 ‘요괴 마켓’으로 탈바꿈시켰다. 전시장 외부에는 요괴 콘셉의 플리마켓 ‘엉망진창 요괴마을’이 열려 MZ세대 셀러와 크리에이터들이 함께 참여하며 전시가 하나의 K-요괴 축제 문화 현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할로윈 축제 기간 동안 ‘엉망진창 요괴축제: 조선 할로윈 요괴 코스프레 축제’가 진행될 예정으로, 요괴 캐릭터 분장 퍼레이드와 할로윈 요괴 마켓 등이 준비되어 있다.
써니엔터테인먼트 유희정 대표는 “‘조선요괴전은 단순한 공포 체험이 아니라 한국 설화의 정서와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세계관 프로젝트”라며 “한국요괴 IP를 기반으로 웹툰·애니메이션·굿즈· 전시로 확장해 K-요괴를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선요괴전’은 광주·수원·제주 등 전국 전시 요청과 함께 일본, 캐나다 등 해외 초청 제안도 이어지고 있으며, 써니엔터테인먼트는 이를 통해 조선요괴전을 ‘글로벌 투어형 콘텐츠 브랜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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