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붐에 편승해 급등하던 오라클의 주가가 한 증권사의 매도 의견이 나오면서 급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라클의 주가는 6.69% 떨어진 256.89 달러를 기록했다. 4일째 조정이다.
이날 주가 급락은 부정적 투자의견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오라클에 대한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strong-buy)'에서 '강력 매도(strong sell)'로 뒤집었다.
씨티그룹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 성장 둔화, 수익성 약화, 내부자 매도 증가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오라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0배 이상으로 고평가 상태이며, 클라우드 사업의 이익률이 낮아 성장 대비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씨티그룹은 목표 주가를 194달러에서 160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현재의 주가 수준이 기업의 실질 가치 대비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내부자의 최근 주식 매도도 투자자의 불신을 불렀다. 주가가 급등하자 클레이튼 마고이르크 CEO를 비롯한 경영진은 대규모로 보유 주식을 팔아치웠다. 마고이르크 CEO는 4만주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다른 투자기관들은 여전히 오라클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오라클의 목표 주가를 310달러에서 377달러 사이로 제시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323.69달러이다.
오라클은 글로벌 IT 기업으로,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인프라,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등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기술 기업이다. 특히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와 기업용 클라우드 솔루션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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