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 분기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남은 기간에도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 규제 완화와 신사업, 인적분할까지 맞물리면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뿐 아니라 증권가에서도 수치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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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제 4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매출 1조6602억 원, 영업이익 728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분기 중 최대 실적이며 고수익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1~4공장의 안정적인 풀가동이 주효했다.
호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에서도 일제히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지난 28일 실적 발표 직후 발간된 23개 증권사 리포트 전부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 중 14곳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30만 원에서 170만 원으로 30% 이상 올렸으며 미래에셋증권 역시 140만 원에서 16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높였다.
국내외 23곳의 증권사 리포트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148만 원으로 29일 종가 기준 주가인 122만1000원 대비 20% 이상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증권가에서의 기대치는 미국 제약사와의 계약이 시사하는 바와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인적분할, 대외 환경 등의 이유들이 배경이 됐다.
 
특히 최근 체결한 미국 내 글로벌 빅파마 및 바이오텍과의 연속 수주 계약은 향후 성장에 대한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대해 미국정책(관세, 약가) 리스크 해소로 고객사들의 중단됐던 의사결정이 재개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5공장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고 인적분할의 이유는 이해 상충 해소이기 때문에 분할 이후 수주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오가노이드 기반 신약개발 서비스(삼성 오가노이드 솔루션)를 출시하며 차세대 3D세포모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기존 대형 보수 고객뿐 아니라 바이오 신생(스타트업) 및 중소 바이오텍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오가노이드 서비스는 실험동물 대체, 신약 후보물질 탐색 및 효능검증 과정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받는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군 다변화·신사업 역량을 미래 성장 모멘텀으로 주목하고 있다.
정책·규제 이슈 역시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분위기이다. 내년 초 정부의 생물보안법 재추진에 따라 국내외 위탁생산(CDMO) 사업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며 글로벌 제약사 대상 데이터 및 기술공유, 바이오신약 공급 역량에서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인적분할 이후 그룹사 차원의 공격적 R&D(연구개발) 투자, CMO·CDMO 신사업 확장,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점치고 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별도 기준 분기 영업이익률이 최초로 50%를 넘어선 점은 동사의 대형 생산능력과 공정 최적화 시스템이 높은 수익성 가시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현재 1-4공장은 모두 풀가동 국면 진입했고 5공장은 올해 4월부터 가동 시작해 매출 인식은 내년 2분기부터 점차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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