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우리 금융시장의 유동성 원천인 환매조건부채권(레포·REPO)의 올해 3분기 일평균 잔액이 250조8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16.3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 우리 금융시장의 유동성 원천인 환매조건부채권(레포·REPO)의 올해 3분기 일평균 잔액이 250조8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16.3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사진=김상문 기자


레포 시장은 금융사가 자신의 채권을 담보로 초단기로 돈을 빌리는 곳으로, 레포 차입 대금은 대중 인지도가 낮지만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 부문에서 결제금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시장에 돈을 돌게 하는 '기간망'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31일 레포 현황을 발표하면서 올해 3분기 총 레포 거래금액이 외화 거래를 포함해 1경2468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7%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자금 차입을 의미하는 일평균 레포 매도 잔액은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가 125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약 50%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으며 국내증권사(75조8000억원·30.2%)와 국내 비거주자(22조원·8.8%)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자금 대여를 의미하는 일평균 레포 매수잔액도 자산운용사가 84조3000억원(33.7%)을 기록해 가장 금액이 컸다. 국내은행(63조4000억원·25.3%)과 비거주자(30조원·12%)가 2·3위를 차지했다.

레포 거래에서 쓰인 증권으로는 국채가 일평균 잔액 기준 148조7000억원(55.4%)으로 가장 규모가 컸으며 그 뒤로 금융채(71조9000억원·26.8%), 특수채(28조원·10.4%), 회사채(7조원·2.6%)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통화별로는 원화가 일평균 잔액의 약 87%를 차지했고 외화는 13%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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