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지난 3월 건전성 악화로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던 상상인저축은행이 KBI그룹에 매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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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진=상상인저축은행 |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과 KBI그룹은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KBI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약 90%를 1107억원에 가져가기로 했다. 나머지 지분 약 10%는 기존 대주주인 상상인그룹이 계속 갖는다.
양측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인수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자산 규모 업계 10위권의 중견 저축은행이다. 2023년 최대 주주인 상상인그룹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주식처분 명령을 받아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에는 자산건전성이 악화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업계 2위권인 OK저축은행을 보유한 OK금융그룹과 최근까지 매각 협상을 벌이기도 했으나 끝내 결렬됐다.
수년째 매각에 난항을 겪던 상상인저축은행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저축은행업계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KBI그룹은 지난 7월엔 경북 구미에 위치한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상상상인저축은행까지 인수하며 금융업으로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라온저축은행은 지난해 경영 악화로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KBI그룹은 과거 전신인 갑을그룹 시절 저축은행을 운영했으며 이번에 20여년 만에 다시 금융업에 진출했다.
KBI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가 확정되면 부실자산 처분 등 경영 정상화 조치에 우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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