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경주에서 열린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첫날 일정에서 각국 정상들과 연쇄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APEC 정상회의 본회의 일정 관련 브리핑을 통해 비공식 대화, 업무오찬,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 면담 등 오전 3개 주요 일정 내용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오전 9시 20분께 크리스탈리아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시작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APEC 회원 정상 개별 영접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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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입장하고 있다. 2025.10.31./사진=연합뉴스 | 
                
강 대변인은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홍수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로 세인 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한 점을 전하며 안타깝다’고 전했고, 이 대통령은 ‘언젠가 다시 세인 바움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는 잘 다녀왔느냐’고 묻자, 카니 총리는 ‘한국이 제공한 헬기와 조선소가 인상 깊었다’고 응답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도착한 시 주석에게는 ‘만나 뵙게 돼 반갑다. 경주가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로 들었다’고 전했고, 시 주석은 ‘매우 인상 깊고 좋은 곳’이라며 화답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따뜻한 황남빵을 한식 보자기에 포장해 ‘경주의 맛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전달했다. 이어 이날 오전 중국 측 대표단을 위해 황남빵 200상자를 추가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 대통령은 외교부에 APEC 전 회원국 대표단에도 황남빵을 선물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APEC 세션 1이 끝난 뒤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업무 오찬에 참석했다. 
업무 오찬에는 캐나다·필리핀·태국·호주·칠레·싱가포르·뉴질랜드 등 정상을 비롯한 APEC 회원국들이 함께 했으며, 인공지능(AI)·인구구조 변화 대응 방안 및 민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 오찬에서 ABAC 위원들과 AI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민관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AI와 인구문제를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도전으로 진단하고 우리 정부의 대응정책과 투자계획을 소개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칼리드 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자와 면담에서 ‘2023년 왕세자 책봉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방한을 환영한다. 양국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칼리드 왕세자는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국 관계를 더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분야로 확장할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국방·방산·투자·에너지 등 분야와 AI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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