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해양생물보존위원회 총회서 100% 이행국가 인정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는 지난 20일부터 31일까지 호주 호바트에서 열린 ‘제44차 남극해양생물보존위원회(CCAMLR)’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어업규범을 100% 이행한 국가로 인정받으며, 준법 조업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 국립수산과학원 전경./사진=수과원


CCAMLR은 남극 조약 하에서 해양생물 자원의 보존과 합리적 이용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제로 의사결정을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주요 조업국 중 유일하게 지적사항 없는 완전이행국으로 평가받았다.

우리 정부는 이번 총회에서 ‘어획된 수산물의 전재(船間 운반) 관리 강화’를 골자로 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전재는 어획물을 한 선박에서 다른 선박으로 옮겨 싣는 행위로 조업 효율성을 높이는 반면, 불법어획 가능성도 지적돼 왔다. 우리나라는 운반선 목록 수립과 비회원국 운반선의 불법행위 방지를 목표로 한 제안을 회원국 설득 끝에 유일하게 채택시키며 국제 수산규범 강화에 기여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과학조사를 수행하는 수역의 이빨고기 어획 한도는 전년 292톤에서 올해 438톤으로 146톤 늘었다. 이는 지속적인 과학조사와 성실한 이행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 대표단의 국제적 역할도 확대됐다. 해양수산부 김정례 사무관이 총회 부의장으로 선출됐으며, 지난해 과학위원회 제2부의장이었던 국립수산과학원 정상덕 연구사는 제1부의장으로 승격됐다. 이에 따라 총 9명의 CCAMLR 의장단 중 2자리를 우리나라가 맡게 됐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우리 제안서가 유일하게 채택되고 대표단이 주요 의장단에 동시 선출된 것은 한국이 국제 수산관리기구에서 규범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업계와 학계가 함께 국제사회에 기여하며 국익을 넓히는 어업 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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