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은 오랜 세월 동안 우방으로서 서로 지원하고 협력해왔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더 높은 단계의 밀도 있는 협력 관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필리핀과 대한민국은 특별한 우방국이다. 대한민국이 국난에 처했을 때 필리핀은 많은 군대를 파견해 함께 싸워줬다”며 “우리 국민들은 필리핀의 기여와 헌신, 희생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은 “대통령께 당선 축하 전화 통화를 드렸을 때 저희가 협의했던 많은 결과들이 이미 나오고 있어서 매우 반갑다”며 “한국과 필리핀 간에 깊은 유대 관계를 잘 유지해 주시는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양국 간 FTA 체결, 국방·안보 분야 협력 등 여러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 “내년 필리핀이 APEC 의장국을 수임하게 되는 만큼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더 번영할 수 있도록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마르코스 대통령은 “각급에서의 인적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 자리를 빌려 이 대통령이 필리핀으로 방문해 주실 것을 초청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초청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빠른 시간 내 방문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한국 측에서 조현 외교부장관, 김정관 산업부장관,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석종건 방사청장 등이 자리했다.

필리핀 측은 마리아 테레사 라자로 외교장관, 마리아 크리스티나 로케 통상산업부 장관, 데이브 고메즈 공보수석, 버나뎃 테레스 페르난데즈 주한대사 등이 참석했다.